일본 가정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 같다. 실제로 티스토리 블로그 유입률을 보면 오사카, 후쿠오카 가정식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만큼 일본 여행에서, 일본 현지에서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일본 가정식인 듯하다.
일본에 산지 어언 9년, 영락없는 한국인 입맛은 잘 지키고 있지만 가끔씩 일본 가정식이 너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고민하게 되는 게 메인 반찬은 생선으로 할 것이냐, 고기로 할 것이냐인데 이곳에 가면 메인 반찬을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 다 시켜 먹으면 되니까요:)
💡왓파테이쇼쿠도 | 이것저것 골라먹자
왓파테이쇼쿠도는 후쿠오카에 두 군데 점포를 운영 중인 곳이다. 본점은 텐진에서 오호리공원 가는 중간 지역(?)인 케고에, 텐진점은 니시테츠 후쿠오카(텐진) 역 근처에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텐진점이다. 얼마 전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시크한 내부(?)로 돌아왔다.
혼밥 하기에도 부담 없는 카운터석, 일본식 절임반찬이 무한리필, 주문은 각 테이블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국인이 계산을 하려면 현금 밖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페이페이, R페이 같은 일본의 페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은 거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왓파테이쇼쿠도 메뉴 소개
왓포테이 쇼쿠도의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다. 메인 반찬 정해져 있는 정식도 있는 한편, 메인 메뉴를 입맛대로 조합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메뉴가 아주 많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메뉴는 크게 아래 사진 속 가장 왼편에 있는 [텐진 왓파노 테이쇼쿠 이로이로]에 있는 네 가지 메뉴이다. 돈지루 정식, 하카타 니쿠스이 정식, 가라아게 KARA쨩 정식(or오니 가라아게 정식), 왓파 정식이다.
두 번째 페이지를 보면 에라베루 세트(選ばれる セット)가 있는데 메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생선, 고기, 그 외 메뉴 중 두 가지 또는 세 가지를 선택해서 주문이 가능하다. 생선조림, 구이, 튀김, 닭고기, 돼지고기 돈가스, 마파가지, 카레, 크로켓 등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고민이 깊어지기도 한다.
💡대표메뉴1 | 왓파 정식(테이쇼쿠)
✅튀김 종류가 너무 맛있어
✅대식가에게 매우 추천
보통 가게의 이름이 붙은 메뉴는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또 이걸 시킨 사람은 아주 잘 먹는 대식가이기 때문에 시켜 본 왓파 정식(테이쇼쿠). 정갈한 일본식 반찬(코바치), 큼직한 새우튀김이 두 개, 치킨 난반 2개, 대구 미림구이, 달걀말이, 국까지 합친 조합이다.
메뉴 고민 안 하고 싶을 때, 배가 엄-청 고플 때 시키면 아주 좋은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밥도 리필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식가라면 무조건 추천하는 메뉴. 대구 미림구이는 살짝 아쉬웠지만 나머지 메뉴가 아주 맛있었기 때문에 아주 흡족했다.
🔽생선구이가 맛있었던 텐진 일본식 가정식 아지노 마사후쿠🔽
💡대표메뉴2 | 에라베루 세트
✅고기 메뉴 추천(특히 닭)
두 가지 메뉴를 선택해서 만들어 본 에라베루 세트. 오늘의 생선조림(本日の煮魚, 혼지쓰노 니자카나)과 치킨 난반을 시켜보았다. 저 때 치킨 난반에 꽂혀있을 때라 어디를 가도 치킨 난반을 먹곤 했는데 이 집은 가라아게던 치킨 난반이건 닭고기 튀김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 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치킨 난반 소스 없이 가라아게만 먹어도 행복한 맛이었다. (실제로 내 양옆에 앉은 건장한 일본인 남성들은 둘 다 익숙한 듯 가라아게 정식을 시켰다. 한두 번 시켜본 솜씨가 아님)
오늘의 생선조림은 고등어였는데, 캐널시티 하카타 근처 정식집인 니자카나 쇼넨에서 생선조림을 먹은 이후, 생선조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이라 그런지 이 또한 살짝 아쉬웠다. 왓파 정식에서도 대구 미림구이가 아쉬웠던 걸 보면 이 집에선 생선보단 고기를 더 잘하는 집일지도?
🔽너무 맛있었던 캐널시티 하카타 근처 정식 니자카나 쇼넨🔽
국은 추가 요금을 내고 돈지루(豚汁)로 주문을 했는데 들어간 게 아주 많아서 이거 한 그릇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볼륨이었다. 반찬에 집중하고 싶다면 오히려 돈지루는 안 시키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거 반 그릇 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렀던 나의 위장이 안쓰러울 뿐이다. 조금 더 많이 먹고 싶었다.
💡왓파테이쇼쿠도 추천 이유
✅내 맘대로 골라먹는 일본 가정식
✅현지인들이 후딱 와서 먹고 가는 현지인 맛집
✅대식가들에게 특히 매우 추천
일본 가정식을 먹어보고 싶은 사람 중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왓파테이쇼쿠도.
현지인들이 훌쩍 찾아와서 늘 시키던 메뉴를 시켜 먹는 바이브도 엿볼 수 있다. 밥도 리필되고 절임류 반찬도 자유롭게 떠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대식가들에게는 매우 추천하는 집!
후쿠오카 텐진(또는 다이묘)에서 일본 가정식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매우 추천합니다:)
📍왓파테이쇼쿠도 가는 법
・주소 : Fukuoka, Chuo Ward, Imaizumi, 1 chrome−11−7 KY ビル今泉
・영업시간 : 오전 11:30~오후 9:00 / 수요일 휴무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