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은 7년 전에 본의 아니게 정말 잠만 자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게들이 일찍 닫는 걸 모르고 저녁 시간에 맞춰 갔는데 숙소 빼고는 다 문이 닫혀있었거든요. 다음날 아침에 곧장 나가사키로 이동하는 촉박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다음 유후인 여행 때는 꼭 유노츠보 거리, 플로랄 빌리지 등 유후인 관광 명소들도 보고 와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유후인 금상 고로케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었는데요,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2박 3일 여행 중 이틀 연속으로 먹고 왔습니다.
유후인 금상 고로케, 여러분도 드셔보셨나요?
💡금상 코로케 | 유후인 대표 길거리 음식
유후인 금상 고로케(湯布院金賞コロッケ)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소개에 등장할 만큼 유명한 유후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얼마나 유명하냐면, 유노츠보 거리를 걷다 보니까 줄이 아주 긴 곳이 있어서 ‘아, 저기가 금상 고로케겠구나.’ 싶었을 정도입니다. 일본인도 외국인 관광객도 줄 서는 유후인 대표 맛집인 셈이죠.
늘 줄이 긴 편이지만 고로케는 대부분 튀겨진 상태로 진열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방 금방 사람이 빠지는 편입니다. 혹시 고로케 재고가 없다면 새로 튀기는 데 약 6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추천 | 유후인 금상 고로케
✅역시 금상은 금상이다
✅ 후추맛 좋아한다면 추천
명란 고로케, 게살크림 고로케, 치즈 고로케 등이 있는데 처음은 역시 금상 고로케로 시작합니다. 먹을 때는 서서 먹어도 되고 자리가 있다면 가게 바로 옆 플라스틱 테이블, 의자를 이용하면 됩니다.
금상 고로케는 후추 맛이 특히 강했어요. 저는 후추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라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고로케의 맛을 후추가 제대로 커버해 줍니다. 왜 금상인지,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지 납득이 가는 맛이었어요.
💡완전 추천 | 유후인 멘치
✅매일 밥반찬으로 먹고 싶다
✅내 기준 0순위 고로케
이틀 연속 먹은 날 중 이틀째 되는 날 먹으러 갔던 유후인 멘치! 이 전날 금상 고로케를 먹고 있을 때 옆에 앉은 일본인 가족들이 멘치 고로케를 너무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또 찾아갔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 기다림 없이 갓 튀겨진 유후인 멘치 고로케를 먹을 수 있었어요.
사실 제 원픽은 이겁니다. 금상 고로케는 안 먹어도 되니까 유후인 멘치 고로케가 필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에요. 육즙이 가득했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이었어요. 필히 유후인 멘치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무난 | 카레 고로케
일본 카레맛을 느낄 수 있는 고로케였습니다.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멘치 고로케처럼 밥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었지만 유후인에서 굳이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고요. 워낙 유명한 카레 고로케가 많으니까요.(그렇게 치면 금상 고로케도 그렇지만요) 일행이 많아서 여러 종류를 사서 나눠먹을 수 있다면 하나 사 먹으면 좋을 맛입니다.
마무리
제가 갔던 곳은 유후인역에서 주욱 올라와 유노츠보 거리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유후인 금상 고로케 2호점이었는데요. 알고 보니까 긴린코 가는 길에도 한 군데가 더 있더라고요. 이 글에서 소개한 곳은 2호점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점원 분이 한국어로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한국어로 말씀해 주시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서비스까지 금상급인 유후인 금상 크로켓이었습니다.
🔽유후인 근교 벳푸 현지인 맛집
📍유후인 금상 고로케 2호점
・주소 : 1079-8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영업시간 : 09:00~18:00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