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피피 | 후쿠오카 기타큐슈 모지코 야키카레 1위 먹은 맛집

야키카레(焼きカレー)라는 음식을 아시나요? 후쿠오카 근교 관광지로도 유명한 기타큐슈의 모지코 레트로에서 태어난 요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카레 위에 치즈도 올리고 토핑도 올려서 그라탱처럼 구워낸 요리를 말합니다. 모지코 레트로에 가면 어느 방면으로 가도 카레향이 맞아주는 데요. 거의 모든 집의 야키카레를 먹어 본 후 제 마음속의 1위로 정한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유난히 줄이 긴 프린세스 피피라는 집입니다:D

🔽또 다른 모지코 야키카레 가성비 맛집🔽

코가네무시 | 후쿠오카 근교여행 중에 꼭 먹어야 할 모지코 야키카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코 레트로를 여행한다면 꼭 먹어야 하는 게 바로 '야키카레'이다.모지코역 부근에만 수십 군데의 야키카레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야키카레가 유명한데, 모지코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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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 레트로에서 탄생한 야키카레

후쿠오카 근교여행 기타큐슈 모지코 레트로 현지인 평점 높은 맛집 야키카레 추천 점심 저녁 — ▲이날도 웨이팅 중인 프린세스 피피

야키카레의 탄생에 관해선 여러 설이 있는데요. 가장 유력한 설은 모지코 지역의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모지코는 과거 일본과 서양 간의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진 항구 도시였는데요, 서양 문물이 빠르게 들어오면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레는 19세기 후반 일본에 도입된 음식인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인의 입맛이 가미되면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해요.

모지코 지역에서 양식을 팔던 한 가게가 남은 카레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차에 치즈를 얹고 달걀도 하나 깨 트려서 그라탱 형식으로 만들어 보았다고 해요. 예상외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고 고정 메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야키카레 전문점이 생겨나게 되었죠.

야키카레 전문이라고 해서 다같은 야키카레가 아닙니다(!) 가게마다 카레의 맛도, 토핑도,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가지각색이죠. 때문에 어느 가게를 가도 그 가게의 특성을 살린 고유의 카레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모지코 레트로랍니다.

💡프린세스 피피 | 구글 평점 4.7 현지인 또 간집

프린세스 피피는 수많은 야키카레집 중 제가 가장 많이 다녀온 저의 또또또또간집입니다. 기타큐슈에 살던 친구가 추천해 준 집인데 지금은 그 친구보다 제가 더 자주가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오면 프린세스 피피를 꼭 데려가는데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집이기도 합니다.

대표 메뉴는 세 가지인데요.

✅후쿠오카 답게 명란이 올라간 하카타 명물 명란 야키카레(博多名物明太焼きカレー)

✅ 와규가 들어간 소고기 야키카레(牛肉ゴロゴロ焼きカレー)

✅ 채소 소믈리에(=여기 사장님)가 엄선한 채소가 가득 올라간 명물! 야채 소믈리에 야키카레(名物！野菜ソムリエ焼きカレー)

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명란 야키카레는 맛이 너무 강해서 한번 먹은 걸로 만족했고 소고기 야키카레나 야채 소믈리에 야키카레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주문 횟수로 따지자면 압도적으로 야채 소믈리에 야키카레가 많습니다.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거든요.

💡특히 추천 | 야채 소믈리에 야키카레

'야채 소믈리에 카레'에 올라가는 채소는 시즌마다 조금씩 바뀌는 데요. 지역에서 자란 채소들 중 야채 소믈리에(=사장님)가 고르고 고른 것들이 올라갑니다. 우엉, 연근 같은 뿌리채소가 올라가거나 감자, 고구마, 단호박 같은 구황작물 친구들도 올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채소가 많기 때문에 카레를 먹는데 죄책감 따위 생기지 않는 게 가장 마음에 들어요:D

💡추천 | 소고기 야키카레

같이 갔던 일행이 극찬을 하고 간 '소고기 카레'도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와규를 이용한 고급진 카레인데, 소고기인가 싶을 정도로 입에서 살살 녹고 고기도 큼직해서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은 카레였습니다. 조금 더 묵직하고 든든한 카레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야채 소믈리에 야키카레보다는 이 야키카레에 더 만족하실 것 같아요. 약간 물릴 거 같을 때 함께 나오는 타카나 무침을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 집 타카나 너무 잘해요.

💡주의점 | 평일주말할 것 없이 웨이팅

원래도 인기가 많았던 집인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제대로 탔는지 현지 일본인 손님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들까지 길게 줄을 서는 대인기 맛집이 되어버렸습니다. 평일 런치에 갔을 때는 1시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기다렸고, 주말 런치에 갔을 때는 앞에 기다리는 팀이 20팀이 넘어서 쿨하게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회전율이 빠른 곳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오픈런을 하는 게 웨이팅을 안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재료 소진이 되면 영업이 조기 종료 되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간을 노리시는 걸 추천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