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맨 | 후쿠오카 8년차가 가장 애정하는 후쿠오카 롯폰마츠 카페

후쿠오카에 살면서 가장 일본 감성을 느꼈던 동네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비슷한 결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당당하게 대답한다. 그곳은 바로 ‘롯폰마츠(六本松)’라고. 

 

내가 이렇게 롯폰마츠를 애정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커피맨이다. 화려한 이력, 소박한 가게 감성, 향긋한 커피 향으로 맞아주는 곳, 하루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가보면 좋을 곳이다.

 

 

💡커피맨 |  일본 로스팅 챔피언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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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줄 서는 마츠빵 옆 골목길로 들어가면

✅일본 로스팅 챔피언이 운영하는 카페

✅유일하게 허락된 푸드는 마츠빵의 빵

 

커피맨은 늘 조용한듯 바쁘다(?).

가게 안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 익숙하게 늘 사가던 커피 원두를 사면서 점원들과 근황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그중에서 ‘마츠빵에서 산 빵을 먹으면서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의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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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하고 커피맨이 나온다

 

이 블로그에서도, 내가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에서도 후쿠오카 최애 빵집으로 소개했던 롯폰마츠의 ‘마츠빵’이 커피맨과 바로 붙어있다. 붙어있는 거리만큼이나 사이도 좋은지 푸드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 커피맨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푸드 메뉴가 마츠빵에서 사 온 빵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츠빵에 들러서 빵을 산 후 커피맨으로 가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빵을 즐기는 게 나의 롯폰마츠 루틴이 되었다. 빵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 가게가 갖고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이게 여유구나 싶어서 그렇게 되었다.

 

 

💡커피맨 메뉴 | 취향껏 골라보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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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커지면 커피맛이 진해진다(강배전)

✅커지는 숫자만큼 진해지는 커피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면 5.0✨

 

커피맨의 메뉴판은 굉장히 직관적이다. 커피에 해박하지 않아도 숫자를 통해 커피의 진한 맛(배전도)과 내 취향이겠거니, 추측할 수 있다. -이는 따뜻한 커피에만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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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은 일본어가 대부분이지만 바리스타분이 영어를 잘하셔서 일본어 못해도 문제 없다

 

커피 메뉴는 크게 싱글, 블렌드로 나뉘는데 블렌드는 3.6, 5.0, 6.4, 7.3, 싱글은 5.6, 7.8이다. 일본어로 적힌 설명을 해석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3.6 | 소프트 블렌드 : 산뜻한 후르티함과 고급진 산미를 느낄 수 있는 커피

5.0 | 마일드 블렌드 : 부드럽고 취향타지 않는 아메리칸 타입의 커피

5.6 | 코스타리카 허니 : 부드러운 맛과 섬세한 단맛의 커피

6.4 | 로쿠욘 블렌드 : 살짝 쓰고 단맛을 내는 균형 잡힌 맛의 커피

7.3 | 프렌치 블렌드 : 풍부한 향과 진한 쓴맛을 내는 커피

7.8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 만다린 같은 와일드한 향과 자극적인 쓴맛의 커피

 

지난 번에는 한창 무더운 여름이었던 지라 강배전 커피로 만든 아이스커피를 마셨고 이번에는 6.4 블렌드에 도전해 보았다.

 

 

💡커피맨 5.6과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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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풍경

카운터석에 앉았다면 본인이 주문한 커피를 한잔, 한잔, 내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날은 운 좋게도 바리스타 분의 바로 앞에 앉을 수 있어서 커피 만드는 법에 대한 질문도 하면서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커피가 다 내려진 후 한번 시음해 본 후 만족하셨는지(?) 예쁜 잔에 담아 건네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커피에 해박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내 입맛에 맞다, 진하다, 시다 정도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음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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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맨 메뉴 6.4 로쿠욘 블렌드

6.4의 경우, 신 커피(일본에서는 곧잘 후르티하다고 표현한다)를 선호하지 않는 내 입맛에 아주 잘 맞았으며 끝맛에서 구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 진함의 정도는 내가 평소에 마시는 커피에 비해선 더 진했다. 뜨거운 물을 아주 조금만 더 넣어주고 싶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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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맨 메뉴 5.6 코스타리카 허니

 

5.6의 경우는 내가 딱 마시기 좋은 진한 정도였으나 신맛이 강했다. 5.6을 주문한 친구 입에는 5.6이 더 맛있었고 6.4를 주문한 나에게는 살짝 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6.4가 훨씬 내 취향이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원두만 사러온 손님이 굉장히 많았는데 모두 취향을 굳히신 듯 숫자만 말하고(6.4 한 봉지 주세요와 같은) 쿨하게 원두를 받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손님들도 처음 커피맨에 왔을 때는 메뉴판 속 숫자를 보고 본인의 취향일 것 같은 커피를 골라봤겠지? 6.4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에는 5.0을 주문해 보기로 홀로 마음을 먹었다.



💡커피맨과 마츠빵 후쿠오카에서 힐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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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생활 중 가장 힐링되는 순간

6.4의 진함은 내가 마츠빵에서 가장 좋아하는 빵인 무화과 빵으로 달랠 수 있었다. 마츠빵의 무화과빵은 마츠빵에 갈 때마다 안 사고는 못 배기는 메뉴이다. 무화과 빵은 통(그러니까 풀 사이즈)으로 판매하는데 계산할 때 잘라달라고 하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잘 잘린 무화과 빵을 들고 뿌듯하게 커피맨으로 입성하는 날은 나에게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쉼의 날’이다.

(그 뒤에 롯폰마츠 스타벅스까지 가면 정말 행복한 날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후쿠오카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롯폰마츠의 이 루트를 꼭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다.

쇼핑과 맛집 탐방 빼고는 볼게 없는 후쿠오카라는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어질 것이다. 

 

 

📍커피맨 COFFEEMAN

・주소 : 〒810-0044 Fukuoka, Chuo Ward, Ropponmatsu, 4 Chome−5−23 路地奥

・영업시간 : 오전 9:00~오후 7:00, 월요일 휴무

・위치

 

 

 

🔽후쿠오카의 보석, 롯폰마츠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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