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여행 중에 하루는 일일 버스투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후쿠오카 하카타역 앞에서도 매일 같이 일일 버스투어가 출발하는데 어쩌다 보니 기타큐슈 고쿠라역을 출발해 기타큐슈공항을 경유, 벳푸와 유후인까지 둘러보는 버스투어에 탑승하게 되었다.
아직 후기가 많이 없는 신상 버스투어이기 때문에 솔선해서 남겨보는 내돈내산 기타큐슈 버스투어 후기🚌
💡여행 한 그릇 기타큐슈 진에어 탑승객 할인 버스투어
✅진에어 ×기타큐슈공항 ×여행 한 그릇 상품?
✅진에어 탑승객은 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후쿠오카 옆동네 기타큐슈는 후쿠오카공항과는 다르게 한국 직항 노선이 인천 노선, 그것도 하루에 딱 한 편 밖에 없다.
그게 바로 진에어 노선인데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자주 하는 듯하다.
기타큐슈에서 벳푸, 유후인으로 가는 방법은 지금까지 크게 세 가지가 있었다.
(1) 기타큐슈공항▶(공항버스)▶JR고쿠라역▶(오이타 벳푸행 특급소닉 열차)▶벳푸▶(열차 or 시내버스)▶유후인
(2) 기타큐슈공항▶(공항버스)▶JR구사미역▶(JR일반열차)▶JR유큐하시역▶(오이타 벳부행 특급소닉 열차)▶벳푸▶(열차 or 시내버스)▶유후인
(3) 기타큐슈공항▶렌터카
라는 아주 복잡하고 귀찮고 심지어 멀리 돌아가는 코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고쿠라에서 벳푸까지 고속버스가 있었다는데 노선 자체가 폐지되었고 코로나 이후에도 부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버스투어는 기타큐슈 고쿠라역, 기타큐슈공항에서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입국한 사람, 그리고 입국하자마자 벳푸와 유후인으로 가려는 사람에겐 아주 편리하고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보다 가격도 무조건 저렴했다.
투어 직전에 마침 진에어를 타고 한국에 다녀온 터라 진에어 탑승권이 있었기 때문에 진에어 할인 상품으로 예약했다. 스토어 알림 동의까지 하고 1인 38,000원에 예약했다.
근데 지금 37,000원에 팜. 이러기 있기?
💡코스 1 | 가마도 지옥(약 50분 코스)
✅단체 이동 후 개별 관람 시간◎
✅지옥 달걀, 푸딩은 꼭 한번 먹어보기
고쿠라역, 기타큐슈공항을 출발하면 가이드 님이 상세 일정을 알려준다. 일본 여행 다니면서 조심해야 할 점이나 여행 꿀팁을 알려주는데 어찌나 설명을 잘하시던지 이분이 홈쇼핑하면 무조건 주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마도 지옥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약 50분.
가마도 지옥 안에 몇 군데 온천(들어가면 안 되는)이 있는데 절반은 일일투어 가이드 님 설명 들으면서 이동하고 절반은 가마도 지옥 현지 스태프가 소개해 준다.
인상 깊었던 건 현지 스태프의 쇼맨쉽. 태우는 모기향에 불을 붙이고 그 연기를 인위적으로 바람을 만들어서 온천 쪽으로 향하게 하면 온천에서 흰 연기가 무지하게 난다(!) 가마도 지옥 처음도 아니었는데 너무 신기했던 광경.
이거 구경하고 남는 시간에 족욕을 하고 가마도 지옥 매점에서 파는 가마도 지옥 한정 간장 푸딩과 온천 달걀, 라무네를 먹어주면 되는데 족욕용 수건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나는 귀찮아서 족욕은 안 했고 일행들과 간장 푸딩과 달걀을 나눠먹었다. 간장 푸딩은 짠맛도 나는데 달기도 하고 질감은 또 묵직하고 굉장히 재밌는 맛이었다. 달걀은 맥반석 달걀보다 조금 더 쿰쿰한 냄새를 내긴 했지만 가마도 지옥에 온 김에 먹어볼 만했다.
💡코스 2 | 유후다케(약 20분 코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st 배경
✅가이드 님이 찍어주는 단체 사진
가마도 지옥을 뒤로하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유후다케 전망대로 향하는데 버스 안에서 가이드 님이 카톡으로 보내준 유후인 맛집 지도를 같이 보면서 맛집 추천을 받는다. 부정기 휴무가 있으니까 차선책도 생각해 놓아야 한다던지, 시간 내로 갈 수 있는 당일치기 온천 비교라던지 굉장히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유후다케에 도착하면 예약한 그룹별로 사진을 찍고 그 뒤로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 다른 투어에서 온 사람들도 많아서 순식간에 유후다케가 한국이 되어 버리는 광경도 구경할 수 있다.
유후다테는 버스 또는 렌터카가 아닌 이상 올 수가 없기 때문에 벳푸에서 유후인 넘어가는 길에 짧게나마 들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코스 3 | 유후인(약 4시간 코스)
✅긴린코 호수 근처에서 내려서 자유일정
✅길거리 음식 등 맛집 정보 링크까지
후쿠오카 출발 일일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는 유후인. 유후인에 가면 꼭 가야 하는, 매일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로 유명한 긴린코 호수 옆 주차장에 여행 한 그릇 버스가 도착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유후인 자유투어가 시작된다. 가이드 님은 동행하지 않는다.
우선 유후인에 왔으니 안 먹을 수가 없는 유후인 금상 크로켓를 먹어주었고, 고로케 하나로는 부족해서 '오야키(두유 반죽으로 만든 빵,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도 하나 먹어주었다.
유후인 역까지 가서 유후다케 사진을 한 컷 찍어주고 요즘 핫하다는 유후인 녹차 젤라토도 먹어주고 치즈 케이크도 구입했다. 슬슬 지쳐갈 즈음에 긴린코 호수 근처에 있는 유후인 카페 '텐조사지키'에서 휴식 후 다시 버스로 이동. 4시간을 이렇게나 알차게 보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다녔다. 그 와중에 기념품도 잊지 않고 사 왔지.
유후인에서 오후 4시 50분쯤 출발했는데 기타큐슈 고쿠라역 신칸센 출구에 도착한 게 오후 6시 30분이었다. 일요일 저녁이었는 생각보다 차가 안 막혀서 정시에 해산할 수 있었다.
참, 기타큐슈로 돌아가는 버스에서도 스케상 우동 같은 고쿠라 맛집도 소개해 준다. 가이드 님의 정보력이 정말 끝이 없다.
🔽기타큐슈 여행 필수 코스, 스케상 우동🔽
💡여행 한 그릇 버스투어 이용 후기
✅전날, 당일 안내사항, 변동사항은 즉시 안내
사실 투어 당일에 진에어 인천 출발이 지연되면서 버스투어도 일정이 조정되었는데 그 연락도 새벽 5시 조금 넘어서 와 있었다. 가이드 님 대체 언제 일어나신 건가요. 덕분에 당황하는 일 없이(?) 무사히 투어에 참여할 수 있었다.
코스 도는 도중에도 다음 여행지 정보를 카톡으로 보내주시니까 다음 코스 짜기에도 좋았다. 특히 당일치기 온천 비교 설명해 주는 거 진짜 최고.
✅또 만나고 싶은 친절한 가이드님
일본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신다던 이날의 가이드님. 너무 친절하신 데다 설명도 너무 재미있게 잘해주셔서 좋았다. 또 후쿠오카에서 버스투어에 탈잉은 없을 것 같지만 다른 지역 놀러 갔을 때 또 여행 한 그릇 상품 써야지~싶을 정도로 친절했다. 이 글을 보실 일은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돈 받고 썼나 싶을 정도지만 내돈내산이다. 지금은 37,000원이지만 38,000원 주고 산 사람, 저요.
📍여행 한 그릇 기타큐슈 벳푸 유후인 투어 예약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