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스케상 우동(資さんうどん)'.
일본 전국급은 아니지만 기타큐슈 시내, 시모노세키, 후쿠오카시 근처에 체인점을 전개 중인 기타큐슈의 로컬 체인점이다.
작년에 오사카에 첫 점포를 냈고 올해는 도쿄에도 첫 점포를 낼 예정인데, 일 때문에 도쿄에 살고 있는 기타큐슈 출신 친구가 목이 빠져라 스케상 우동의 도쿄 진출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기타큐슈 현지인들에게 있어 가장 사랑받는 우동 체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케상 우동 | 기타큐슈 대표 소울푸드
비밀의 현민쇼(秘密の ケンミンショー)와 같은 로컬 소개 프로그램을 찍는다면 기타큐슈에선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가게 중 하나는 무조건 스케상 우동일 것이다. 애석하게도 비밀의 현민쇼에는 아직 등장하지 못했으나 일본 전국방송에서 '기타큐슈의 소울푸드'로 소개되었을 정도로 기타큐슈를 대표하는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스케상 우동은 1976년에 기타큐슈 도바타 지역에서 창업한 우동집으로 후쿠오카현을 중심으로 53개 점포를 운영 중인 우동 체인점이다. '행복한 한 그릇을'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최고의 한 그릇'을 선보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일찌기부터 24시간 영업을 했고 가성비 우동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기타큐슈 현지인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로컬 음식점으로 성장하였다.
기타큐슈 출신 친구와 함께 짧은 부산 여행을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일본에 도착하자마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스케상 우동이었으니 말 다했다. 부산에서 먹은 음식도 너무 맛있었지만 일본에 도착하니까 스케상 우동이 미친 듯이 생각났다고 했던 게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있다. 우리로 치면 해외에서 신라면 먹고 싶은 거랑 비슷한 걸까.
또 다른 친구는 타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오랜만에 기타큐슈에 오니까 스케상 우동에서 파는 보타모치(ぼた餅, 팥떡 = 오하기)를 사서 집에 가야 한다고 했었다. 우동은 안 먹어도(?) 스케상 우동의 보타모치는 가족들이 모이면 무조건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이야기였다.
💡니쿠 고보텐 우동 | 스케상 우동 대표 메뉴
스케상 우동을 대표하는 메뉴를 꼽자면 니쿠 고보텐 우동(肉ごぼう天うどん, 소고기 우엉튀김 우동)일 것이다. 니쿠 고보텐 우동은 후쿠오카에선 비교적 흔한(?) 메뉴인데 소소고기에 부족한 영양가를 보충해주기 위해 우엉을 튀겨서 넣은 게 시작이라는 설이있다. 니쿠 고보텐 우동의 모습은 각양각색인데 스케상 우동의 니쿠 고보텐 우동은 우엉을 길게~ 튀겨서 그릇 바깥으로 튀어나오게끔 토핑하는 게 특징이다.
후쿠오카 로컬 과자이자 기념품으로 유명한 '멘베이'가 스케상 우동과 콜라보레이션 센베이를 선보였는데 그때 나온 맛이 '스케상 우동 니쿠 고보텐 우동맛'이었다. 가히 스케상 우동의 대표 메뉴라고 불릴만 하다.
💡카시와 우동 | 담백한 우동을 찾는다면
개인적으로 스케상 우동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동은 카시와 우동이다. 우엉튀김이 부담스럽거나 담백한 맛의 우동을 찾는다면 카시와(かしわ, 닭고기) 우동을 추천한다. 소고기 우동보다는 훨씬 담백하고 씹는 맛도 좋다. 후쿠오카현이 돈코츠 라멘, 명란에 이어 닭고기에도 굉장히 진심인 동네이라 그런지 닭고기가 들어가는 음식도 거의 실패할 일이 없다.
💡오뎅 | 기타큐슈 현지인 따라 하기
그리고 스케상 우동에서 꼭 먹어봤으면 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오뎅이다.
우동집에서 무슨 오뎅이야? 싶을 수도 있지만 국물이 깊고 맛있기로 유명한 스케상의 우동 국물에 푹 끓인 오뎅이기 때문에 정말 맛있다.
오뎅과 함께 맥주 한잔까지 곁들이면 기타큐슈 현지 직장인(퇴근 후 한 잔!) 느낌내기도 가능하다.
특히 편의점 오뎅보다 저렴하다. 세금 포함해서 딱 한 가지 오뎅을 빼고 120엔! 여기서 빠진 딱 한 가지는 규 스지이다. 그렇지만 규 스지도 190엔이라는 아주 착한 가격이기 때문에 정말 저렴하고 부담 없이 맛있는 오뎅을 즐길 수가 있다. 오뎅 바나 이자카야에서 오뎅을 먹으면 자릿세(오토오시)를 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스케상에서는 그런 걱정도 없다.
💡스케상 우동를 추천하는 이유
✅두말하면 입 아픈 기타큐슈의 소울푸드
✅24시간 영업이라 시간대 구애받지 않고 이용 가능
✅가성비 우동과 갓성비 오뎅
기타큐슈 여행이라면, 특히 처음 온 사람이라면 검색 결과를 통해(?) 스케상 우동이 한끼로 정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그정도로 너무 유명하다)
기타큐슈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상징성, 고쿠라역 우오마치점 기준 24시간 영업이라는 편리성, 그리고 다양한 메뉴를 먹어볼 수 있다는 다양성까지 고려해 봤을 때 스케상 우동은 한번 이상 가 봐도 좋은 곳이다. 아주 맛있는 한 그릇과 오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케상 우동 우오마치점
・주소 : 2 chrome-6-1 Uomachi, Kokurakita Ward, Kitakyushu, Fukuoka
・영업시간 : 24시간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