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근교 여행지로도 유명한 오이타.
특히 오이타현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지 유후인과 벳푸가 있다.
그중 벳푸는 레트로 감성이 뿜뿜한 오래된 노포가 정말 많은데,
노포 빵집을 고르라면 무조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이 있다.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할 ‘토모나가 팡야’다.
장사가 너무 잘돼서 전용 주차장이 세 곳이나 있을 정도다.
🥐토모나가 팡야
간판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토모나가 팡야(友永パン屋).
빛바랜 간판에서 그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지브리 감성도 느껴진다.
토모나가 팡야는 1916년부터 영업한 벳푸 대표 빵집으로, 벳푸역에서 걸어서 넉넉하게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벳푸 카메노이 호텔에 숙박하는 분들에겐 매우 가깝다.)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줄 서 있는 집이 딱 보이는데, 늘 줄이 길어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전용 주차장만 세 군데가 있어서 벳푸 렌터카 여행 중에도 주차 걱정은 없다.
심지어 주차 정리를 해 주시는 분도 따로 계실 정도.
💡토모나가 팡야 주문 방법
토모나가 팡야에 도착하면 우선 줄부터 서야 한다. 줄을 서고 있으면 가게 직원이 메뉴판과 번호표 나눠준다.
한국어 메뉴는 없지만 영어 메뉴는 있기 때문에 참고하자.
메뉴판에 빵 이름이 적혀 있는데, 먹고 싶은 빵 옆칸에 숫자를 적으면 된다. 김밥천국에서 주문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입장할 때 숫자를 적은 메뉴판을 건네주면 직원이 그걸 보고 빵을 담아준다.
빵이 헷갈리지 않게 스티커도 붙여준다. 계산은 현금만 가능하다.
🥐토모나가 팡야 추천메뉴
토모나가 팡야는 ‘팥’으로 특히 유명해서 하루에 팥빵만 2000개를 만든다고 한다.
일본에서 팥빵을 살 때는 보통 코시앙(こしあん)과 츠부앙(つぶあん)이 있는데, 토모나가 팡야도 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코시앙: 팥의 형태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만든 팥소
- 츠부앙: 팥 형태가 잘 살아있는 팥소
일본 사람들은 팥소 취향이 확실히 나뉘는데, 나는 팥이라면 둘 다 좋아한다:)
팥을 좋아한다면 두 가지를 모두 사서 비교해 보는 걸 추천한다.
사실 추천 메뉴를 콕 집을 수가 없는 게, 감성적인 빵 비주얼을 보면 그냥 다 담고 싶어진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토모나가 팡야는 빵 가격이 여전히 저렴해서 고민 없이 원하는 대로 담아도 부담이 없다.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기 전에 들러서 집에서 먹으려고 봉투 가득 담아왔다.
다시 봐도 매우 뿌듯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토모나가 팡야 추천 이유
✅ 벳푸 현지인도 일본 사람도 줄 서는 빵집
빵집 전용 주차장이 세 곳! 어느 정도 인기인지 확실히 와닿지 않는가?
최근 오이타에 있는 법인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벳푸 맛집 추천을 부탁하자 토모나가 팡야는 기본으로 가야 한다고 추천받았다.
✅ 최고 가성비 빵집
매일 손수 만드는 팥소가 들어간 팥빵이 100엔대!
가장 비싼 빵도 200엔이 넘지 않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 벳푸 백 년 빵집
어느 업종이건 백 년 이상 지속된 곳은 많지 않다.
같은 자리에서 백 년 이상 영업 중이라는 건 그만큼 맛과 품질이 검증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나도 한 번 다녀온 후 완전히 빠져버렸다.
벳푸 현지인처럼 여행하고 싶은 분들은 토모나가 팡야를 꼭 들러보길 바란다.
🥐토모나가 팡야 정보
- 주소: 2-29 Chiyomachi, Beppu, Oita 874-0942
- 영업시간: 8:30〜18:00
- 휴무일: 일요일, 공휴일
-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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