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신칸센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기타큐슈. 기타큐슈는 후쿠오카 근교여행지로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이 많은 걸로도 유명한데, 그중 꼭 먹어야 할 음식을 골라보자면 꽤 여러 가지가 있다.
✅명실상부 기타큐슈의 소울푸드 스케상 우동
✅모지코 레트로에서 태어난 맛깔난 야키카레
✅이나카안의 장어 세이로무시
등이 대표적일 텐데 개인적으로 기타큐슈에는 맛있는 빵집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최애 맛집을 꼽아보라면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나는 이곳을 꼽을 것 같다.
바로 속이 꽉 찬 샌드위치로 유명한 샌드위치 팩토리 OCM이다.
샌드위치 팩토리 OCM
내가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건 막 후쿠오카 생활을 시작했을 때였다.
올해로 정년퇴임을 하는 과장님(당시에는 50대 초반이셨다)이 본인이 고등학교 때부터 다니던 곳이라고 데려가 주신 게 ocm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 과장님 뿐만 아니라 기타큐슈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무조건 ocm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을 정도로 현지인 로컬 맛집이다.
얼마 전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에 갔는데 입구 바깥부터 줄을 섰고, 가게 안에도 남은 좌석이 한 테이블 밖에 없었다. 다 먹고 나올 때는 계단까지 줄을 서 있었다.
줄 서 있는 건 가족 단위 일본인, 커플, 친구 등 다양했다. 아무튼 현지인 로컬 맛집이 확실하다.
쇼케이스 안에 있는 샌드위치 재료 두 가지를 골라서 내 맘대로 조합할 수 있는데 한 달에 두 번 이상 OCM에 가는 짱팬의 추천 메뉴 세 가지를 소개해 본다.
우선 주문 방법부터!
📝OCM 주문 방법
①메뉴 확인하기
가게 입구에 이렇게 메뉴와 가격이 붙어져 있다. 영어도 있다.
OCM 샌드위치는 속재료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는데 가격은 더 비싼 쪽 속재료 가격으로 정해진다.
(예)
오리지널 470엔 + 치킨 680엔 ▶ 680엔
②가게 입장
가게에서 먹는 사람 - 입구 근처 나무 쟁반 들고 줄 서기
테이크아웃 하는 사람 - 쟁반 없이 줄 서기
③샌드위치 주문하기
🍞샌드위치 주문 방법
속재료 두 가지를 가게 점원에게 전달하면 되는데 사람이 많을 때는 잠시 쇼케이스 앞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 주문할 때가 되면 점원분이 뭐로 할 건지 물어보기 때문에 그때 대답하면 된다. 현지인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식빵을 구워달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안 구워도 맛있는데 구우면 더 맛있다.
✅현지인 꿀팁 : 식빵 구워달라고 하기!
パン は焼いてください(팡와 야이테 쿠다사이)
주문이 끝나면 옆으로 이동하라고 해 주는데 그때 계산대 쪽으로 쟁반을 든 채로 이동하면 된다.
🍹음료 주문 방법
음료는 계산 시에 주문할 수 있다. 커피부터 주스 등 다양하게 있고 따뜻한 수프도 주문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가득 올려주는 멜론소다도 인기가 많다. (근데 샌드위치가 워낙 커서 멜론소다까지 먹기에 힘들다)
샌드위치 가격까지 계산을 하면 번호표를 준다. 식빵 굽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테이블로 갖다 주는데 그때 필요한 번호표이니 테이블 위에 잘 놓아두면 된다. 포장을 한 사람은 카운터 맞은편 의자에서 대기하면 갖다 준다.
[추천 메뉴 1] 오리지널 + 치킨 680엔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OCM의 대표 메뉴이다. 오리지널은 미트 소스인데 이게 정말 맛있다. 미 소스 파스타를 왜 안 파는지 궁금할 지경. 미트 소스인데 전혀 무겁지 않고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여기에 육즙이 가득한 치킨을 얹어주는데 미트 소스와의 궁합이 환상이다. 치킨이라고 해서 튀긴 건 아니고 잘 익힌 닭고기인데 단백질까지 완벽하게 섭취할 수 있다.
같이 들어가는 양상추, 오이와의 궁합도 좋아서 OCM 처음 온 사람에겐 무조건 이거부터 먹어보라고 추천하는 나의 최애 메뉴이다.
[추천 메뉴 2] 에그+에비카츠 690엔
내가 늘 오리지널 치킨 샌드위치와 고민하는 게 이 에그+에비카츠이다. 친구랑 둘이 가면 하나씩 시켜서 반반 나눠먹기를 강요(?)할 정도로 좋아하는 조합인데, 새우가스도 실하고 달걀 샐러드도 보이는 것보다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이거 한쪽만 먹어도 은근히 배가 부를 정도이다. 속이 계속 흘러서 예쁘게 먹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추천 메뉴 3] 크림치즈 + 후르츠 680엔
이건 기타큐슈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현지인 선배가 추천해 준 조합이다. 그 선배는 3인 가족인데, 세 가족이 ocm에 가는 날이면 오리지널 + 치킨, 에그 + 에비카츠 그리고 크림치즈 + 후르츠를 주문한다고 한다. 속이 꽉 찬 베이글 부럽지 않은 볼륨과 그냥 먹어도 맛있는 크림치즈와 은근히 실한 생크림 과일 샐러드의 조합이 디저트를 먹는 느낌이다. 단짠단짠이 아주 잘 어우러진 샌드위치라서 디저트 개념으로 먹고 싶을 때 매우 추천한다. 참, 이 샌드위치는 안 굽는 게 맛있다.
💡샌드위치 팩토리 OCM 추천 이유
✅현지인들이 일부러 줄 서는 맛집
10시 30분 오픈인데 11시에는 이미 거의 만석이다. 포장 손님은 또 별보다.
외국인보다 일본인 현지인들이 단연 압도적으로 많은 현지인이 사랑한 맛집 인증.
✅기타큐슈 대표 빵집 시로야 식빵 쓰는 샌드위치
기타큐슈에서 빵집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시로야’인데 ocm의 식빵은 바로 이 시로야의 식빵이다. 가끔 시로야에서 ocm으로 식빵을 배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걸어서 5분 정도라 그런지 식빵을 가득 쌓아서 사람이 직접 배달한다)
✅이 볼륨에, 이 가격?
처음 후쿠오카에 왔을 때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성, 이 볼륨이면 아주 만족한다. 양 적은 사람은 사실 반쪽만 먹어도 배부르고 하나 다 먹으면 저녁 생각이 안 날 정도.
✅테이크아웃해도 편리하다
매장에 손님이 많거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고쿠라에서 이동을 해야 한다면 쿨하게 테이크아웃하면 된다. 착 떨어지는 플라스틱 용기에 깔끔하게 담아줘서 벚꽃 구경할 때 챙겨가도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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