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9년 차. 다양한 기간 한정과 계절 한정과 만나 오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나는 '가을 한정'을 특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가을 한정이라 하면 군고구마, 단호박, 밤이 대표적인데 이런 구황작물류(?)를 원래 좋아하는 것도 있고,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지겨웠던 여름의 끝물에 등장하는 가을 한정이 반가운 것도 있다. 올해도 8월 말부터 2024년 가을 기간 한정, 계절 한정 예고가 들려왔고 9월 초부터 착실하게 발매되고 있다. 정말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스타벅스 | 군고구마 프라푸치노2024년 가을(이지만 아직 열사병 경보 중인) 신상 중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건 스타벅스의 군고구마 캐러멜 프라푸치노(풀네임 : 야키이모 코바시 캐러멜 프라푸치노, 焼き芋 香ばし カラメルフ..
벌써 일본 생활도 9년째. 이렇게 오래 있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일본에서 살고 있고 내 예상보다 더 즐겁고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게 무엇인지, 친구들과의 대화 중에 나온 새로운 명사(과자나 음료 이름과 같은)들을 검색하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로 한국과 멀어지기도 했고 오랜만에 출장이나 개인 일정차 서울에 가게 되면 난 이제 대도시에서는 못 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 생활이 길어지면서 한국에서는 전혀 하지 않던 일들인데 일본에서는 매일 루틴처럼 굳어진 것들이 있다. 사실 한국에 있으면서도 챙길 수 있는 루틴인데 일본 생활을 하면서 몸에 베인 생활습관들을 적어보려 한다. 그 첫 번째는 어느새 생활필수품이 된 양산되시겠다. 📝어느새 생활필..
올해는 '처서매직'이 없다 한국 뉴스를 보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한국이 선선해지지 않는데 일본이 선선해질 리가 없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일본 기상청에서 8월 20일에 발표한 2024년 9월~11월의 날씨 전망을 보니 역시나 선선한 가을은 아직 먼 이야기인 것 같다. 기상청의 발표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9월~10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9월까지 무더위, 열대야 지속 예상・10월도 한낮에는 늦여름 더위가 이어질 전망 ✅태평양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강우량・가을 태풍, 가을장마 가능성 높음 (애당초 기온이 가을이 아닌데 가을이라고 불러야 하나 의문이 듦) 올여름이 시작될 무렵, 회사에서도 '올해가 유난히 더운 것 같다'는 이야기는 많이 나왔었다. 일본에 산지 아직 ..